<40대 후반 임신 및 유산 확률과 태명 짓기>
목차: 1. 40대 유산 및 임신 성공 확률 2. 유산 이력에 따른 유산 확률 3. 절망 속에서 보낸 밤 4. 하나님의 기적: 살구나무 지팡이 5. 우리 아기에게 드디어 태명을 지어주다: '살구' |
1. 40대 유산 및 임신 성공 확률
43살에 결혼하여
44살에 자연임신, 8주 계류유산
45살에 자연임신, 7주 고사난자 자연유산
그리고 다시 47살에 자연임신
10주차를 넘긴 시점.
임신 10주를 지나며
의사선생님도 고비를 넘겼다고 축하해 주셨다.
너무나 기뻤다.
하지만 집에 와서
또 다시 밀려드는 걱정과 불안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내 나이가 47살인데
일반적인 케이스가 나에게 적용이 되겠어?
유산도 두 번이나 했는데...
안정기 이후에도
유산되었다는 글들이 얼마나 많은데...
또 다시 폭풍검색.
"나이별 유산 확률"
나이에 따라 유산률은 당연히 높아진다.
36세를 기점으로 유산율 그래프 경사가 급격히 높아지고
40대, 40대 중반으로 갈수록 그 경사율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는 듯 보인다.
그래프에서는 45세까지만 나와있는데도
유산률이 거의 95%에 육박한다.
나는 47세니까....
유산률은 98%? 99%?
자동적으로 성공적인 임신율은 거의 0%
나이별 임신 성공률은
다음과 같다.
어쨌든 희박한 확률로 일단 임신은 되었지만
나이 때문에 이 임신이
제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
게다가
이전에 두 번 유산한 이력까지 있는데...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겠지?
2. 유산 이력에 따른 유산 확률
직전 유산 이력이
현재 임신 유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 결과.
유산 2회 했을 경우: 유산 확률 25%
유산 3회 했을 경우: 유산 확률 45%
유산 4회 했을 경우: 유산 확률 54%
예상대로
유산 이력이 많을수록
다시 유산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래서 '습관성유산검사'라는 것도 있을터.
정신을 차리고
나의 케이스를 생각 해보자.
47세니까
정상적인 임신을 유지할 가능성은
거의 0.몇%.
두 번 유산했으니
거기서도 25%의 확률로 유산.
결론:
내가 이번 임신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은
약 0.0001%!?
꺄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카ㅏ캌ㅋㅋㅋㅋㅎㅎㅎㅎ
3. 절망 속에서 보낸 밤
객관적 데이터 앞에서
절망&실성.
그 동안 가슴 졸이며
한 주 한 주 넘기며
조금씩 희망을 키워왔던 나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졌다.
어차피 안될텐데....
그 날 밤 한 숨도 자지 못했다.
머릿속은 온통
0.0001% 로 가득차 있었다.
다음 날은 주일(일요일)이었다.
아직 침대에서 눕눕 생활을 해야하는 처지였던지라
교회에 갈 수 없었고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실시간 온라인 동영상을 틀고 예배를 드렸다.
몸은 누워있었지만
마음만큼은 그 어느때보다도 간절했다.
밤새 절망 속에서 허덕였지만
혹시 하나님께서 어떤 메세지를 주실까...
위로의 한 말씀이라도 해주시지 않을까...
사실은 그것보다도
그냥 이 헛헛한 마음 그대로 안고
하나님 아버지께 달려가 안겨 울고 싶었다.
찬양하는 30분 내내
눈물이 앞을 가렸다.
모든 가사가 다 내 얘기 같았다.
얼마나 엉엉거리며 울었는지...
그리고 시작된 설교말씀.
4. 하나님의 기적: 살구나무 지팡이
설교가 시작되기 전
내 마음을 하나님 앞에 정돈했다.
하나님,
혹여 제가 너무나도 바라고 기도했던 아이를 주시지 않더라도
하나님 뜻이라면 감사하며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제 상한 마음을 치유해주세고 위로해주세요.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이 날 설교는 필리핀에서 사역하시는
김은호 목사님께서 해주셨다.
본문 성경구절은
민수기 17장 1~8절
그런데
설교가 시작되자마자
나는 오열하고 말았다.
본문 말씀을 읽고 난 후
목사님께서 꺼내신 첫 마디는
다름 아닌
0.0001%였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다시 살아날 확률이 0.0000000001%도 없는
메마르고 완전히 말라 죽어버린
본 나무에서 꺾여져 나온지 수많은 세월이 흐른
아주 메마른 지팡이에 싹이 나게 한 것입니다.
싹이 날 뿐아니라 움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까지 맺었습니다.
사람이 나무를 심어 열매를 보려면
4-5년은 걸리는데 이것은 그저 한 밤을 지내는 동안에
모든 것이 일어났습니다.
그 속도는 놀랄만한 것입니다.
초자연적인 것이지요.
완전한 하나님의 신비한 기적의 역사.
죽은 나무에 하나님이 새 생명을 주셨고
그것은 완전한 회복이며
새 창조이며 부활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럴수가!
밤새 0.00001%에 꽂혀
절망 속에 허덕였던 나를
보고 계셨던 하나님!
하나님은 정확하게 같은 단어 '0.00001%'로
나를 울리셨다.
내 딸, ㅇㅎ야
0.000000001%의 확률도
내 앞에서는 별 것 아니란다.
내가 메마른 '아론의 지팡이'에서도
싹이 나고 움이 돋고 꽃이 피고
마침내 살구열매를 맺게 했잖아.
너, 나 믿지?
하나님께서 이 설교를 통해
마치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만 같았다.
본문 성경구절을 보니 정말 그랬다.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본즉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
(민수기 17장 8절)
5. 우리 아기에게 드디어 태명을 지어주다: '살구'
설교를 듣고 난 후
나는 더 이상 하나님을 의심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은 내가 정상적으로 임신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하지만
하나님은 과학을 뛰어넘으시는 분이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시다.
나아가,
내 뱃속 아기의 생사를 주관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예배를 마치고
아이의 태명을
'살구'로 정했다.
🍑
이 이름을 계속해서 부르며
다시는 하나님을 의심하지 않도록.

하나님의 기적 '살구'는 지금 26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엄마가 초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기형아검사도 저위험군, 성장 발달도 모두 정상(오히려 조금 큰 편;;;)
늙은 엄마는 임신성당뇨, 고혈압 등도 없이
너무 잘 지내고 있다.
물론 끝까지 하나님께서 돌봐주셔야만
살구가 건강하게 태어날 것이다.
나는 아무 자격도 없지만
그저 하나님의 은혜로 잘 될 것을 믿는다.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그것을 마치실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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